연산과 중신들, 말에 올라 있다.
공길도 말에 올라 연산 옆에 있다.
동물 모습의 광대들 재미난 듯 장난치고 있다.
장생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나졸들 몇, 품에 잔뜩 화살을 안고 와 말에 오른 연산과 중신들에게 화살을 나눠준다.
화살촉 대신 솜방망이가 달린 화살이다.
화살을 나눠주던 나졸1, 이극균의 말 앞에 다가온다.
긴장한 눈빛으로 이극균을 바라보다 화살 더미 속에서 따로 정해놓은 화살을 골라내 건넨다.
이극균, 결연하게 받아든다.
그 중 한 화살의 끝 솜뭉치를 뚫고 삐죽 나온 화살촉이 보인다.
징소리 울린다.
동물 분장을 한 광대들 숲을 향해 달려 나간다.
연산, 이극균과 성준을 보고 씨익 웃더니 “이랴~”하고 말을 몬다.
이극균과 성준, 마주보다 발을 들어 말의 옆구리를 찬다.
도총관 박원종도 말을 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