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갑 칠득 팔복 내시2를 앞에 두고 내시 특유의 동작을 흉내 내며 웃느라 정신이 없다.
칠득
형님, 내시들 그냥 걸을 때랑 오줌 마려울 때랑
어떻게 다른지 알아요?
봐요.
칠득 우스꽝스러운 걸음으로 몇 걸음 간다.
모두 웃는다.
장생 서책을 들고 들어온다.
육갑, 장생을 보고 달려가 잡아끈다.
육갑
(반색을 하며)
빨리 와봐.
(장생을 주저앉힌다)
들어봐, 들어봐.
(내시2에게)
다시 한번 말 해줘요.
칠득
이거야, 이거.
다음 연회 땐 내관들 흉내 냅시다.
해봐요, 빨리.
내시2, 쭈뼛거리며 안 한다.
육갑
내가 하께. 내가.
불알 뗄 때 어떻게 떼는 지 알아?
장생
(일어나며)
공길이는?
육갑
공길이는 안에 있고,
들어 보라니까.
장생
다 들어와.
하고 내실 쪽으로 서둘러 간다.
육갑 칠득 팔복, 장생의 뒷모습을 바라본다.
육갑
불알 떼는 거 아나 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