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 후원 구석 어느 터에 큰 천막이 쳐진다.
노역 인부들 분주히 오가며 희락원을 세우고 있다.
공길 장생 육갑 칠득 팔복, 신이 난 표정으로 노역 인부들에게 이런 저런 지시를 한다.
29. 저자거리(어느 곳)-낮
사람들이 모여 희락원 광대 모집 방을 본다.
언문으로 쓰인 방과 그림으로 그린 방이 나란히 붙어 있다.
사람들, 그림으로 설명한 방 앞에만 모여 있다.
그림 속 희락원 앞에 사람들이 길게 줄지어 서있다.
30. 희락원 입구-낮
육갑의 그림처럼 희락원 앞에 광대 지망생들이 길게 줄을 늘어서 있다.
모두 기대에 찬 눈빛으로 앞뒤 사람과 수군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