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경빈: 이경씨, 하마터면 엇갈릿뻔했네.
(卢庆斌:宜景小姐!差点要赶不上了呢。)
지현: 언니, 남자친구도 있었어?
(智贤:姐姐,你原来有男朋友啊?)
노경빈: 해장국 한 그릇 먹읍시다. 이 아래 맛있는 집 있어요. 내가 그 고생을 했는데, 국밥 한 그릇 사야 되는거 아니예요? 밥 사 달라는거 아니잖아요. 난, 전적으로 100% 내 잘못으로 그 사람을 죽게 했어요. 병원도 접고, 이 동네로 숨었어요. 오고가는 사람 적고 조용한 곳. 죽은 사람처럼 2년 살았어요. 2년 지나니깐 정신 차려졌어요. 여길 떠날려는 참에 편의점에서 이경씨를 봤어요. 6개월 전에. 그래서 못 떠났어요. 이경씨는 5년이에요. 5년이나 이렇게 살면 안되는거 잖아요.
(卢庆斌:一起去吃顿饭吧,这下面有家很好吃的店。我那么辛苦,你难道不应该请我吃顿饭吗?... 你明知道我不是让你掏钱买饭给我吃而已的。我...真的是百分百因为我的失误而害死了那个人的,医院也辞职,躲到了这附近,人少安静的地方。像个死人一样活了两年。过了两年我终于清醒了,正准备离开这里的时候,在便利店看到了宜景小姐,就在六个月之前,所以没能离开。宜景小姐已经五年了啊,五年都过着这种生活是不行的啊。)
송이경: 그래서 어쩌라고요.
(宋宜景:所以你要我怎么办?)
노경빈: 눌러 담았던거 꺼내버려요. 내가 도와줄께요. 이젠 제대로 들어줄 수 있어요.
(卢庆斌:压在心里的东西都释放出来吧,我会帮你的,现在,我已经可以好好听你倾诉了。)
송이경: 나는 그 시절을 기억하는 선생님이 싫어요. 그런 말도 싫어요. 필요없습니다.
(宋宜景:我,讨厌有着那个时候记忆的医生你,也讨厌听你说这些,我不需要。)
노경빈: 그러지 마요. 털어내야해요. 내가 이경씨 친구가 되어줄께요.
(卢庆斌:不要这样,要放下才行,我,会成为宜景小姐的朋友的。)
송이경: 뭐가 되줘요? 친구?! 이 세상에 그 누가 있어도 해결되는건 없어요. 난 아무도 필요없어. 정신과 의사도 친구도 그 누구도 필요없으니까 당신 갈 길 가요.
(宋宜景:成为什么?朋友?!这个世上不管是谁,都没人能帮到我。我,什么都不需要。精神科医生也好,朋友也好,我谁都不需要,所以,你该去哪去哪吧。)
지현: 언니, 5년을... 5년이나 이렇게 살고 있는거야? 누가 죽었길래? 언니 가족들이 한꺼번에 죽기라도 한 거야? 엄마, 아빠도 이러면 어떡하지? 나 잘못 되면... 울 엄마 아빠도 이 언니처럼 이렇게 살텐데... 그러면 안되는데... 오늘 몇일 남은건지?
'41일 3시간 29분 남았습니다.'
(智贤: 姐姐,五年来... 五年来一直是这么生活着吗?是谁死了啊?是姐姐的家人全部一起,全部一起死了吗?... 如果爸爸妈妈也这样的话怎么办?如果我不能活过来的话... 我的爸爸妈妈也会像这位姐姐一样,这样活着的... 那样可不行的啊... 今天剩几天了?
“还剩下41天3小时29分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