暴 : 사나울 포, 虎 : 범 호, 憑 : 탈 빙, 河 : 물 하
풀이
맨손으로 범에게 덤비고, 걸어서 황하를 건넌다는 뜻이다. 즉, 무모한 행동을 말한다.
유래
공자의 제자 중 안회(顔回)는 특히 학재(學才)가 뛰어나고 덕행이 높았다. 그는 가난하고 불우했지만 이를 전혀 상관하지 않고 32세의 젊은 나이로 죽을 때까지 노하지 않았다. 어느 날 공자가 안회에게 말했다.
“왕후(王侯)에게 등용되면 포부를 펴고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이를 가슴 깊이 간직해 두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너와 나 정도는 가능할 것이다.”
이때 가까이에서 듣고 있던 자로(子路)가 은근히 샘이 나서 공자에게 물었다.
“선생님, 도를 행하는 것은 그렇다 치고 만약 대군을 이끌고 전쟁에 임할 때 선생님은 누구와 함께 가시겠습니까?”
무용(武勇)에 관한 한 자신 있는 자로는 ‘그야 당연히 나지’라는 생각으로 물었다. 하지만 공자가 말했다.
“‘맨손으로 범에게 덤비거나 황하를 걸어서 건너는 것[暴虎憑河(포호빙하)]’과 같은 헛된 죽음을 후회하지 않을 자와는, 나는 행동을 같이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