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 : 한 일, 擧 : 들 거, 兩 : 두 양, 得 : 얻을 득
풀이
한 가지 일로 두 가지 이익을 취한다는 뜻이다.
유래
사마조(司馬錯)는 전국 시대 진(秦)나라 사람으로 혜문왕(惠文王)의 중신이었다. 어느 날 어전에서 출병하는 문제를 놓고 대신들 사이에 논란이 벌어졌는데, 재상인 장의(張儀)는 이렇게 주장했다.
“우리 병사들은 마땅히 중원으로 진출하여 한(韓)나라를 정벌해야 합니다. 그것이야말로 조명(朝名)과 시리(市利)에 두루 부합되는 패업(覇業)의 길인 것입니다.”
이와 달리 사마조는 다음과 같이 왕에게 진언했다.
“신의 생각은 다릅니다. 흔히 말하기를 나라가 부강하기를 원하는 군주는 먼저 국토를 넓히는 데 힘을 쏟아야 하고, 강한 군세를 원하는 군주는 백성들이 부유하도록 하는 데 힘써야 하며, 패자(覇者)가 되기를 원하는 군주는 먼저 덕을 쌓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이 세 가지 조건이 갖춰지면 패업은 자연히 이루어지게 되는 것이지요. 지금 우리 진나라의 형편을 돌아보건대 국토는 좁고 백성들은 가난합니다. 그래서 이 두 가지 문제를 한꺼번에 간단히 해결하려면 촉(蜀) 땅의 오랑캐를 정벌하는 것이 상책인데, 다행히도 우리는 막강한 군세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중원으로 나아갈 게 아니라 서촉(西蜀)으로 진출하도록 하십시오. 그렇게만 하면 국토는 넓어지고 백성들의 집에는 재물이 쌓일 것이니, 이것이야말로 ‘일거양득’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도 지금 천하를 호령하는 데만 급급하여 종실(宗室)인 주(周)나라와 이미 동맹을 맺고 있는 한나라를 치려고 하니, 그것은 안 될 일입니다. 필경 한나라는 제(齊)나라와 조(趙)나라를 통해 초(楚)나라와 위(魏)나라에도 구원을 청할 것인즉, 그렇게 되면 우리 진나라는 소득도 없이 적만 많이 만드는 셈이 되고 맙니다. 어디 그뿐이겠습니까. 위험을 느낀 주나라는 나라의 보물을 초나라로 옮길 것이니, 우리는 별 소득도 없이 천자를 위협한다는 악명만 뒤집어쓰게 될 것입니다.”
그 조리정연한 말을 듣고 난 혜문왕은 마음을 돌려 군대를 촉 땅으로 보냈다. 그리하여 오랑캐를 정벌하고 국토를 넓힘으로써 천하통일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