以 : 써 이, 心 : 마음 심, 傳 : 전할 전, 心 : 마음 심
풀이
말이나 글로 전하지 않고 마음에서 마음으로 뜻이 통한다는 말이다.
유래
송(宋)나라 때 스님 보제(普濟)가 쓴 『오등회원(五燈會元)』 속에 나오는 이야기다.
석가가 어느 날 여러 제자들을 영산(靈山)에 불러 모았다. 그런 다음 모두들 보는 앞에서 손가락으로 연꽃 한 송이를 집어 들고는 약간 비틀어 보였다. 그러면서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므로, 제자들은 그것이 무슨 의미인지 몰랐다. 다만 한 사람 가섭(迦葉)만은 ‘이심전심’으로 그 뜻을 알아차리고 싱긋 웃었다. 석가는 가섭을 보고 말했다.
“나에게는 정법안장(正法眼藏), 열반묘심(涅槃妙心), 실상무상(實相無相), 미묘법문(微妙法門), 그리고 불립문자 교외별전(不立文字 敎外別傳)이 있느니라. 이것을 다 너에게 전하마.”
여기서 말하는 ‘정법안장’이란 사람이 원래 갖추고 있는 매우 뛰어난 마음의 덕을 말하고, ‘열반묘심’은 번뇌를 벗어나서 진리에 도달하는 마음을 말하며, ‘실상무상’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 진리를, ‘미묘법문’은 그 진리를 아는 마음을 뜻하고, ‘불립문자 교외별전’은 ‘어떤 언어나 문자에 의하지 않고 마음에서 마음으로 통해 전하는’ 오묘한 뜻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