栢 : 잣나무 백, 舟 : 배 주, 之 : 의 지, 操 : 절개 조
풀이
잣나무배의 절개라는 뜻으로, 과부가 절개를 지켜 혼자 사는 것을 말한다.
유래
위(衛)나라 희후(僖侯)의 아들 공백(共伯)은 공강(共姜)이라는 처녀와 어려서 약혼을 한 사이였다. 그런데, 혼기에 이르렀을 때 불행히도 공백이 덜컥 죽고 말았다. 어처구니없는 일을 당하자, 공강의 어머니는 딸을 달래었다.
“슬픈 일이다마는 어쩔 수 없구나. 다른 혼처를 알아볼 테니 시집 가도록 하려무나. 청상과부로 늙어 죽을 수는 없는 일 아니냐.”
그러나 공강은 고개를 저었다. 공백만이 자기 남자라는 것이었다. 어머니가 회유하다 못해 윽박지르기까지 해도 막무가내였다. 그리고는 다음과 같은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
잣나무배 두둥실 강 가운데 떠 있네
더펄머리 늘인 총각 실(實)로 내 배필이니
죽은들 어떻게 딴 마음을 가지리요
어머니는 하늘같은 저분을 어찌 모르십니까
잣나무배 두둥실 강가에 떠 있네
더펄머리 늘인 사람 실로 내 남편이니
죽었다고 어떻게 딴 마음을 가지리요
어머니는 하늘같은 저분을 어찌 모르십니까
이 노래에서 말하는 강 속의 잣나무배는 공강 자신의 절개를 상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