孟 : 맏 맹, 母 : 어미 모, 三 : 석 삼, 遷 : 옮길 천
풀이
맹자 어머니가 아들을 올바로 교육시키기 위해 세 번이나 이사했다. 즉, 자식을 위하는 숭고한 모정을 뜻한다.
유래
동양 사상의 정점을 차지하는 공자의 수제자요, 왕도정치(王道政治)와 성선설(性善說)의 주창자로 이름 높은 맹자는 어려서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 슬하에서 자랐다. 그런데 그의 어머니는 어려운 형편에도 불구하고 아들 교육에 지극한 정성을 쏟았다. 아버지가 죽고 나서 맹자가 어머니를 따라 처음으로 이사한 곳은 공동묘지 근처였다. 그러자, 맹자는 묘지 구덩이를 파고 곡을 하며 장례를 치르는 흉내만 내며 놀았다.
‘여기는 결코 내 아들을 키울 곳이 못 되는구나.’
맹자의 어머니는 이렇게 생각하고 당장 이사를 서둘렀다. 그리하여 이사를 간 곳은 시장 근처였다. 그런데, 맹자가 이번에는 물건을 쌓아 놓고 손님을 꾀어 들여 흥정을 하며 물건을 팔고 사는 장사꾼의 흉내만 내는 것이었다.
‘여기도 안 되겠다.’
이렇게 판단한 맹자 어머니가 아들을 데리고 다시 이사를 간 곳은 서당 옆이었다. 그러자, 맹자가 이번에는 글 읽는 시늉을 하거나 제기(祭器)를 늘어놓고 제사를 지내는 흉내를 내며 놀았다.
‘옳지! 이곳이야말로 내 아들을 키울 수 있는 곳이구나.’
맹자의 어머니는 그제서야 기뻐하며 마음을 놓았다. 서당은 글뿐 아니라 유교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예절도 가르치므로 아들을 선비로 키울 수 있는 조건이 된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