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 : 클 대, 公 : 공평할 공, 無 : 없을 무, 私 : 사사로울 사
풀이
사사로움 없이 매우 공정한 처신을 말한다.
유래
춘추 시대 진(晉)나라 평공(平公)이 기황양(祁黃羊)이란 대신한테 조언을 구했다.
“남양현(南陽縣)을 제대로 다스릴 만한 사람을 뽑아 보내야 하겠는데, 누가 적당한지 어디 말해 보시오.”
“그 자리에는 해호(解狐) 말고 적임자가 따로 없습니다.”
그 대답을 듣고 평공은 눈이 둥그레졌다.
“과인은 두 사람 사이가 원수지간이라고 알고 있소. 그런데도 어찌 그 사람을 천거하시오?”
기황양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대답했다.
“전하께서는 남양현을 잘 다스릴 사람을 물으셨습니다. 신과 해호의 사적인 관계가 그것과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참으로 공은 공명정대한 사람이구려!”
평공은 감탄해 마지않으며 기황양의 천거대로 해호를 남양현으로 보냈고, 해호는 어진 정치로 백성들을 펀안하게 하여 두 사람의 기대에 부응했다. 얼마 후 평공이 다시 기황양에게 물었다.
“알다시피 지금 조정에 자리 하나가 비어 있소이다. 누구를 발탁하는 것이 좋겠소?”
“기오(祁午)가 전하의 뜻에 맞을 재목인 듯싶습니다.”
그렇게 대답하는 기황양을 평공은 멀거니 쳐다보았다.
“아니, 기오는 경의 아들이잖소. 막중한 자리에 자기 아들을 앉히겠다는 거요?”
그러나, 기황양은 얼굴빛 하나 변함이 없이 태연히 대답했다.
“황공하오나, 기오가 그 자리에 적임인지 아닌지가 중요하지, 그가 신의 아들인 것이 무슨 흠결이란 말씀입니까?”
“딴은 그렇기도 하구려.”
평공은 깨달은 바가 있어서 기황양의 천거대로 그의 아들 기오를 발탁했다. 그 결과, 과연 기오는 능숙하고 공정하게 업무를 잘 처리하여 주위의 칭찬을 받았다.